1. 위 이미지는 일론 머스크 행님이 경영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현황이에요.

2. 보시는 바와 같이 지구 곳곳에 위성이 배치되어 있어요. 5,000개 이상의 위성을 쐈고 4,200개 가량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3. 스타링크 위성들로 인해 전세계는 보다 수월하게 인터넷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시 우크라이나에 인터넷이 가능하게 한 기술도 스타링크 덕분이죠. (위성들로 인해 별들이 잘 안보이는 현상은 어ㅉ)

4. 이런 스타링크가 하반기에 한국 진출을 한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SK텔레콤 자회사 SK텔링크와 첫 파트너십을 맺고요. 

5. 그런데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미 전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왜 '스타링크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회사와 제휴를 맺는 걸까요? 

6. 여기엔 최소 3개 조직 이상의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입니다. 스타링크, 한국, 한국의 통신사업자 등 조직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죠. 

7. SK텔레콤, KT, LG U+ 등의 조직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볼게요. 우리가 이 세 회사 중 한 곳이라고 생각해보는 거예요. 

8. 우리가 잘 나눠먹고 있던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들어온다고 생각해봅시다. 매출 파이가 줄어드는 일이 반가울까요?

9. 위 이미지를 보면 

1) AVAILABLE
2) WAITLIST
3) COMING SOON 

이라는 글자가 보이시죠? 서비스를 1) 이용가능한 국가는 일본이고, 한국의 중간 지역은 2) 기다려야 하는 구역으로 표시가 되고, 한국의 해안가 및 섬 지역이 3) 곧 서비스 하는 지역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10. SKT, KT, LG U+가 스타링크 도입 시기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링크는 인터넷이 다소 안터지는 지역에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는 거죠. 

11. 한국이라는 국가에 입장에서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을 수 있는 해외기술과 자본이 우리나라를 일정 비중 이상 점유하는 것이 위험한 일이죠.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국가는 그 비중을 통제가능한 범위까지만 두기 위해 노력합니다.

12. 스타링크와 같은 해외사업자들 입장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진출할 때 그 나라에서 힘있는 기업 하나를 껴서 지분을 반띵하여 진출하는 것을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13.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로컬은 그 로컬을 지배하고 있는 세력이 있죠. 그 세력의 도움을 받는 것이 외부인의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해외기업이 49%까지의 지분만 취득하도록 법제화되어 있는 측면이 있기에 그리하는 것도 있습니다. 다만, 스타링크는 국내에 설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지분을 섞지는 않았을 거예요.) 

14. 많은 분들이 즐겨 이용하는 스타벅스도 이마트 지분을 절반 정도 섞어서 '스타벅스코리아'를 설립했었죠. 지금은 이마트에 나머지 지분도 판매한 상황입니다. 

15. 자본과 경험이 많은 해외기업은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식회사'의 형태로 국내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유한회사'의 형태로 법인을 설립하고요. 본인(해외기업)과 국내 기업 하나의 지분 형태로만 구성하는 거죠. 

* 스타링크가 어떤 형태로 한국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전략을 펼쳐갈지 잘 지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