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내용 빡세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2. 길을 걷다가 갈림길을 만났어요.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고민이 되는 겁니다.

3. 왼쪽 길은 나쁜 길이고, 오른쪽 길은 좋은 길일까요?

4. 걍 길이죠. 좋고 나쁨이 없는 왼쪽 길과 오른쪽 길일 뿐입니다. 이런 예시는 쉬워요.

5. 그런데 만약 그 중 어떤 길에서 내 쪽으로 걸어오는 낯선 사람을 만났어요. 

6. 유독 터벅터벅 거리며 걷는 걸음걸이가 뭔지 모르게 느낌이 쎄한 겁니다. 

7. 아니나 다를까 낯선 사람이 나를 스쳐지나갈 즈음 그 사람이 물웅덩이를 첨벙하고 밟은 겁니다. 

8. 내 바지 온 곳곳에 물이 튄 거예요.

9. 짜증이 치밉니다. 이때 내 짜증의 원인은 낯선 사람에게 있는 걸까요?

10. 20세기 중반, "앤소니 드 멜로"라는 인도 출신의 예수회 사제가 있었습니다. 

11. 봄베이가 아직 영국의 지배하에 있을 때 태어난 "드 멜로"는 다양한 문화와 관점이 융합된 인물이었습니다: 동양과 서양, 심지어 심리치료사로 훈련받기도 했습니다. 

12. "드 멜로"는 자신의 저서 '사랑의 길'에서 [짜증]이란 것의 원인을 이렇게 말합니다.

13. "내가 짜증을 내는 원인은 이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
The cause of my irritation is not in this person but in me.

14. 이러한 지혜는 인류가 시작된 이래로 모든 시대와 모든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어 왔습니다.

15. 혹시 오늘 [스토아 철학]에 나온 내용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답신'을 주세요. 그 에피소드를 다른 분들에게도 소개드리겠습니다. 철학은 다양한 사례가 모일수록 더 풍부해지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