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한테 실망했어."

2. 만약 여러분과 친분이 있는 누군가가 위와 같은 말을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으시나요?

3. '왜?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내가 무슨 실수를 했나?' 등과 같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내 마음이 온통 그 문장에 사로잡혀지진 않나요?

4. "너한테 실망했어."라는 문장은 요즘 말로 [발작버튼]이 되는 문장일 수 있어요. 

5. 우리는 우리의 몸을 마음보다 아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내 몸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넘기려 한다면 당연히 빡치는 일이라 생각하죠.

6. 하지만 우리 마음은 왜 아무에게나 넘겨주냐며 에픽테토스는 일갈합니다. 

7. 우리는 SNS, TV, 혹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 생각, 말에 기꺼이 마음을 넘겨줍니다. 

8. 일하려고 앉았다가도 인터넷 검색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앉아서도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내 마음을 넘겨줄 게시물을 찾고, 공원에 앉아서도 내면을 들여다보는 대신 지나가는 사람들을 판단합니다.

9. 문제는 우리가 이렇게 행동한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는 거죠. 스스로가 얼마나 마음을 낭비하는지, 산만하게 만들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는 거예요.

10. 스토아 철학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세상이 우리 몸을 통제할 수도 있다. 혹은 내 몸이 감옥에 던져질 수도 있다. 그리고 날씨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마음은 우리가 지킬 수 있는 것이다.'

11. 우리에겐 마음과 지각에 대한 조절 능력이 있습니다. 훈련하지 않아 미숙할 순 있지만요. 

12. 스토아 철학은, 마음을 훈련하지 않는다면 부자도 노예처럼 살게 되고, 마음을 훈련한다면 노예도 부자처럼 살게 된다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의 마음을, 우리의 자유를 의도치 않게 타인에게 넘겨주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