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중입니다. 

2.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또 하나의 큰 전쟁이 벌어지고 있죠. 

3. 아이 셋을 키우다보니 전쟁을 바라보는 제이쉬의 관점도 달라지더군요.

4. 전쟁에는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습니다. 아주아주 복잡하죠. 

5. 단순해보이는 신념 2가지가 대립해도 그 대립이 해소되지 못하면 원자폭탄이 터지는 듯한 복잡함이 발생합니다. 

6. 산으로 여행가길 강력하게 원하는 사람과 바다로 여행가길 강력하게 원하는 사람이 한 곳으로만 반드시 함께 여행가야 한다면 그 대립이 얼마나 첨예할까요?

🏕️ 산으로 여행가길 강력하게 원하는 사람

vs.

🏝️ 바다로 여행가길 강력하게 원하는 사람

7. 그런데, 이 첨예한 대립의 원인은 무엇으로 봐야 하는 걸까요? 

8. 산이나 바다로 여행가길 좋아하는 사람의 욕구문제? 여행갈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발생시킨 자본주의 문제? 대립에서 이기는 설득의 방법 중 어떤 것이 더 우세하냐의 문제? 아니면 원하는 것이 서로 다른 사람을 한 방향으로 몰게 한 환경의 문제? 산 혹은 바다를 더 좋아할 수밖에 없는 생각을 만든 교육과 문화의 문제?

9. 맞아요. 어느 하나의 문제라기보단 개인의 생각과 욕구, 사회의 구조와 분위기, 인간의 기질과 문화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얽히고 설킨 문제겠죠.

10. 어떤 사람들은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원인을 '시온주의자'들에게서 찾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에너지원에 대한 음모론을 펼치기도 하고요. 또 누군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적대적 공생관계'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더 싸워서도 안되고, 덜 싸워서도 안되는 관계라는 뜻이죠. 

11.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은 전쟁을 통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부분들을 봅니다. '전쟁이 계속될 것 같으니 방위산업 업체에 투자를 해볼까?, 전쟁이 마무리되면 건물을 새로 지어야겠지? 그럼 그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겠다.' 등과 같은 생각을 하죠.

12. 역사적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은 시온주의자들에 의해 우연한 유명세를 얻게 된 아인슈타인의 사례도 함께 생각하게 됩니다. 원하는 욕구가 원하는 방식대로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이 클수록 우연에 의해 이뤄지는 긍정적인 발견(Serendipity)을 놓치게 된다는 사실과 함께요.

13. 그런데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복잡한 문제에 처해있으면 우리가 뭘 위해 살고 있었는지를 잊기 쉽다는 거죠.

14. 복잡한 문제로 인해 싸움이 시작되면 어느샌가 왜 싸우는지도 잊은 채 그저 싸움을 위한 싸움만 하게 된다는 거예요.

15. 혹시 전쟁 같은 삶 속에서 복잡함으로 방황하고 계시다면 단순한 목적을 떠올려봅시다. 

16. 단순함이 중요하고 필요한 이유는 삶이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열역학 제2법칙이라 불리는 엔트로피가 그렇잖아요. 

17. 자연은 무질서도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죠. 삶이 복잡해지는 것은 과학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거예요.

18. 그래서 사람은 어른이 되어 갈수록 아이의 단순함과 순전함을 기억하고 되새기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19. 전쟁 속에서도 🌷한 송이 꽃을 보며 기뻐하는 아이처럼 말이죠.

20. 우리에겐 희망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며 그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하지만 분명히 우리에겐 그런 힘이 있습니다. 

21. 그러니 복잡한 삶이라 할지라도 우리 앞에 피어있는 한 송이 꽃을 바라봅시다. 그리고 행복합시다. 그럼 전쟁 중인 군인들도 총 한 자루 들고 있지 않은 그 어린 아이 앞에서 무장해제될 겁니다👧🏻